[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긴 팀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진 팀은 그대로 시즌을 마친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챔프전 진출을 놓고 마지막 한판승부를 펼친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11일 오후 7시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두 팀 모두 '지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1차전에서 경기종료 0.4초전 통한의 역전 슛을 내주면서 패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오늘 지면 올 시즌도 끝난다. 선수들에게 다부지게 경기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김단비(18득점 5리바운드)와 김연주(11득점 5리바운드), 애슐리 로빈슨(12득점 16리바운드)까지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생명에 62-47로 대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2차전서 28%의 야투 성공율로 극도로 부진한 득점력을 보였다. 3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기억을 살려 다시 한 번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1,2차전을 치르며 양 팀 모두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만큼, 마지막 3차전은 집중력과 주포들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이 높다.
신한은행은 '주포' 김단비의 외곽포에 다시 한 번 승부를 건다. 1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소 저조한 활약을 보였던 김단비는 2차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여기에 곽주영과 조은주, 김연주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활발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역시 주 공격수들이 살아나야 힘을 얻을 수 있다. 2차전에서는 앰버 해리스가 24득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박정은과 홍보람 등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박정은, 이미선 등 주전 선수들을 든든하게 받쳐 줄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팽팽했던 두 팀의 1차전에서는 평균득점 67점(삼성생명)과 66점(신한은행), 리바운드 32개(삼성생명)와 36개(신한은행), 어시스트 12개(삼성생명)와 14개(신한은행), 턴오버 13개(삼성생명)와 12개(신한은행)까지 너무나 비슷한 양상을 보여 왔다. 2차전에서 삼성생명이 큰 점수 차로 패하긴 했지만, 어느 팀이 더 우세하다고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행운의 여신이 어느 팀에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기쁨을 안겨 줄 지, 두 팀의 3차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김단비, 이미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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