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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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구상 안 끝났다' 한화 김응룡 감독, 이틀 늦게 귀국

기사입력 2013.03.06 17:32 / 기사수정 2013.03.06 18: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47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한화 김응룡 감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김기태 LG 감독이 "김응룡 감독님은 같이 비행기에 안 타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취재진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날 한화와 LG 선수단은 같은 항공편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20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한화 선수단은 6일 오후 3시 아시아나항공 OZ171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일반적으로 전지훈련을 마친 뒤 감독, 코칭스태프 이하 선수단이 같은 비행기로 귀국길에 오른다. 하지만 이날 김 감독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시즌 구상이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아직 김 감독의 시즌 구상은 끝나지 않았다. 현지에서 하루 더 머물며 생각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한화 한 관계자는 "아직 감독님이 좀 더 정리하실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시즌 구상을 다시 해보시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감독님은 모레(8일) 시범경기가 열리는 광주로 바로 합류하신다"고 전했다. 한화는 9일과 10일 광주구장서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전지훈련이 마무리됐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엔트리도 작성해야 하는 등 산적한 과제가 수두룩하다. "시범경기에는 실전에 나설 선수들을 데려가야 하기에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실제로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선수단 전원이 시범경기에 합류하지는 않는다. 

즉 김 감독에게는 올 시즌 구상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했다.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귀국을 늦췄을 정도다. 9년 만의 첫 시즌을 앞둔 김 감독의 각오가 엿보인다. 올 시즌 달라진 한화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사진 오른쪽)이 김성한 수석코치와 훈련 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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