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오늘의 승장이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젹표를 받아든 ‘팀코리아’의 수장 류중일 감독의 표정은 착찹했다.
경기 후 내외신기자 인터뷰실을 찾은 류중일 감독은 “우선 1회 대회 때 4강, 2회 대회 때 준우승으로 한국프로야구 위상이 높아졌는데 3회 대외에선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프로야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전에 5점차 이상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컸다”면서 감독과 선수 모두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너무 늦게 타선에 대해서도 류 감독은 아쉬워했다.
대만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류 감독은 “초반에 주루 플레이가 두 차례나 안됐다. 대만 선수들의 송구가 좋았다. 과거에 비해 대만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하지 않나 싶다”며 달라진 대만야구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류 감독은 3루수 최정이 경기전 훈련을 하다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져 아쉬웠다고 말했다. 강민호가 3경기 모두 선발로 포수마스크를 쓴 이유는 2차전과 3차전 선발 투수가 송승준과 장원준이라 롯데 때 호흡을 맞춘 경험을 중요시 했다고 답변했다.
류 감독은 역대 최약체 대표팀을 이끈 고충과 아쉬움에 대해 묻자 “전혀 아쉽지 않다. 최고의 선수로 임했다. 내 역량이 부족했다. 패장이 무슨 말이 있겠냐”며 “대만 1라운드에서 공부 잘하고 간다. 이런 기회가 다시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다음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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