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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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마운드도 무너진' 대표팀, 하루 휴식이 기회 될까

기사입력 2013.03.03 05:24 / 기사수정 2013.03.03 22: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회 직전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 한국 대표팀의 최대 걱정거리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이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전에 들어가면 타격감이 살아날 것으로 믿었다. 대표팀 4번 타자 이대호도 1일 "내일은 달라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6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2할 1푼 6리에 그친 대표팀의 공격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특히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3(54이닝 5자책)의 짠물투를 선보이던 투수들마저 제 역할을 완벽히 해내지 못했다. 대표팀은 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제3회 WBC B조 1라운드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날 타선은 단 3안타만을 뽑아내며 무득점에 그쳤다. 그나마 잡은 2차례 득점 기회도 모두 무산됐다. 특히 7회 1사 1, 3루서 무득점에 그친 탓에 흐름이 완전히 네덜란드 쪽으로 넘어갔다.

마운드도 문제다. 대표팀이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은 올라오지 않았지만 마운드는 든든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난 6차례 연습경기에서 54이닝 5자책(팀 평균자책점 0.83)을 합작했다. 타선에서 조금만 점수를 내준다면 투수 운용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선발 윤석민은 잘 던지고도 실책 등에 무너지며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노경은, 손승락, 차우찬, 정대현, 서재응,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리고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6차례 연습경기에서 5점에 불과했던 자책점이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 다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휴식은 반갑다. 일단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 가장 다행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반전은 하루 만에도 될 수 있다. 내일 하루 시간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남은 1라운드 B조 2경기(호주, 대만)를 모두 승리해야 일본 도쿄돔서 열리는 2라운드에 나갈 수 있다. 4일과 5일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기에 3일은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기회는 남아 있다. 가장 확실한 시나리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 그래야 조별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단 하루의 휴식일, 대표팀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국 대표팀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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