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현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이야기 속 이야기-사사현'이 쪽방촌 대출 사기행각의 진실, 성형수술 후 괴물이 된 여자, 설악산 도사가 된 남자의 사연을 전한다.
첫 이야기는 세간을 들썩이게 한 '쪽방촌 도우미'의 대출 사기행각이다. 쪽방촌을 다니며 무려 3년 이상 봉사활동을 다니던 사람들은 신용불량자, 노숙자의 명의를 빌려서 대출을 받아 12억 원을 챙겼다.
하지만 제작진의 취재 결과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가 된 곳에는 피해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뜻밖에 알게 된 베일에 싸인 인물의 정체와 대출 사기사건 속에 숨겨진 진실이 그려진다.
두번 째 이야기는 18시간의 성형수술 후 괴물이 된 여자의 사연이다. 사람들은 예뻐지기 위해 통증도, 큰 비용도 마다치 않는다. 그런데 이 모든 걸 감내한 성형수술 이후 삶을 빼앗긴 여자가 있다. 하나뿐인 아들에게조차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야하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마흔을 넘긴 나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성형이었다. 들창코를 수술하기 위해 찾은 성형외과에서 무려 22군데 권유를 받고 3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의 수술비를 들여 얼굴 14군데를 성형했다. 하지만 수술 후 그의 인생은 끔찍하게 변해버렸다. 바깥출입도 두려워할 만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며 수술의 부작용으로 눈도 감지 못하고 숨도 잘 쉬지 못하는 그녀는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 성형외과와의 길고 긴 소송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상태다.
무엇보다도 그녀를 가장 외롭게 하는 것은 아들을 맘껏 안아보지 못한다는 것. 아들은 엄마가 교통사고 때문에 병원에 있다고 생각하고, 시댁은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점점 더 커지는 절망의 끝에서 그가 과연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따라가본다.
설악산 도사가 된 남자의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설악산 동쪽 둔전골 깊은 산골짜기에 스스로 흙집을 짓고 사는 도인 김영목 씨가 있다. 올해 나이 61세, 설악산에 터를 잡은 지 15년 차 베테랑 도인이다.
한때 보석상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지만 지금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세 마리의 개와 여섯 마리의 고양이뿐이다. 그는 생쌀과 날콩으로 배를 채우고 엄동설한에 얼음물 세수도 마다치 않는다. 얼핏 보기에도 불편해 보이는 도인의 삶을 고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가족 때문이었다.설악산 깊은 골짜기에 불행했던 지난날을 내려놓고 스스로 도인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속 이야기가 밝혀진다.
3월 4일 오후 8시 50분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사사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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