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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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의 고백 "힘든시간 뛰는 상상 하며 버텨냈다"

기사입력 2013.02.27 13:46 / 기사수정 2013.02.27 16: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필드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면서 긴 시간을 이겨냈다"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천수(32)가 27일 오후 1시 인천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 참석해 국내무대 복귀를 알렸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조동암 인천 대표이사,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동료인 설기현, 김남일과 함께 입단식에 나선 이천수는 질문에 조용하고 담담하게 답하려 애썼다.

지난 2009년 7월 전남 드래곤즈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임의 탈퇴 신분으로 뛰지 못했던 이천수는 3년여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하게 됐다.

오랜기간 심적으로 고생한 이천수는 "이적시기가 가장 힘들었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주변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필드로 돌아와서 다시 한 번 하겠다는 상상으로 긴 시간을 이겨내고 버텨냈다"고 고백했다.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어느덧 이천수도 서른을 넘긴 노장이 됐다. 새롭게 둥지를 튼 인천에서도 김남일과 권정혁, 설기현에 이어 팀내 4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만큼 후배들에 눈이 무서울 입장이 된 셈이다.

이천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인천 입단 이후 어떠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후배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특히 경기장 안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5일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 이천수는 "경기 승패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이천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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