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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엘 클라시코 11,12호골…2인자의 슬픔은 '이제 안녕'

기사입력 2013.02.27 07:20 / 기사수정 2013.02.27 19: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맘껏 날아올랐다. 그간의 슬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호날두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벌어진 '2012/2013 스페인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혼자서 두 골을 책임지는 맹활약으로 바르셀로나 완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호날두의 득점포로 레알 마드리드는 3-1 완승을 거두며 국왕컵 결승에 진출했다.

호날두가 엘 클라시코에서 오랜만에 웃었다. 이번 시즌 그는 슬픔의 아이콘이 됐다. 일명 '슬픔 발언'으로 주변의 모든 이들을 긴장시키더니 최근엔 이적설까지 나돌았다. 2인자로서의 설움이 복받쳤다. 각종 시상식에서 바르샤 선수들에게 밀리는 등 이번 시즌 유독 악연이 짙어졌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는 각오가 대단했다. 경기전 몸을 풀며 동료 선수들과 화이팅을 다짐했다. 원정골이 반드시 필요한 2차전에서 득점포로 팀을 결승무대에 올려 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호날두의 비장함은 경기내내 묻어났다. 컨디션도 좋았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함께 빠른 돌파로 바르샤 수비진을 계속 괴롭혔다.

전반 13분 결국 일을 냈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헤라드 피케를 앞에 세워둔 채 호날두는 페인팅에 이은 돌파를 시도했다. 순간 피케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판정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득점포는 쉬지 않았다. 후반 12분 역습찬스에서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이 핀투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혀 나온 공을 잡아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차 넣어 그물을 갈랐다.

이번 경기 두 골로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엘 클라시코 최다골 기록(디 스테파뇨, 18골)에도 6골차로 다가갔다.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한 결과물이다. 호날두는 레알 이적초반 바르샤를 상대로 미비한 활약을 보였지만 최근 몇년사이 엘 클라시코에서도 득점력을 과시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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