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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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광해' 배수빈, 이병헌 흥행바통 이어받을까?

기사입력 2013.02.26 18:21 / 기사수정 2013.03.08 04:40



▲ 광해 배수빈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연극으로 새롭게 찾아온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영화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또 다른 감동을 안고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26일 서울 종로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배수빈, 김도현, 김화영 등 출연진들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묵직한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선보였다.

제목만 들어도 익숙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가짜 왕의 역할을 맡은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체적인 내용 면에서는 영화와 맥을 같이 하지만, 주인공 광해의 과거와 현재를 대결구도로 놓고 영화에서 미흡했던 광해의 심리묘사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영화와 차별화했다.



지난 2012년 9월 개봉한 영화 '광해'는 관객 1231만명(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 '도둑들(1303만)', '괴물(1301만)'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제작진과 배우들 입장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작품이자 큰 흥행을 기록한 영화를 무대화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가졌을 만하다.

이에 대해 성재준 연출은 "영화가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공연에 대한 제의를 받고 검토했다. 그 후 1년 후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영화 촬영 중간 배우 이병헌과 한효주를 만나며 작업했다. 영화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본 작업을 하다 보니 고민도 많이 했다. 개봉 이후에는 영화와 다르게 다가가기 위해 수정작업을 했다"며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영화에서 배우 이병헌이 맡았던 주인공 광해와 하선은 배우 배수빈과 김도현이 연기한다. 이병헌이 워낙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기에 '광해' 하면 이병헌이 떠오를 정도로 이병헌의 색채가 진하게 배어있는 역할이다.

이병헌과 다른 색깔로 1인 2역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배수빈은 "캐릭터면에서는 차별점이 없다. 이병헌 선배와 나는 각자 색깔이 다르다. 연기를 하면서 내 색깔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부담감을 털어냈다.

첫 공연을 한 소감에 대해서는 "관객들이 좋아해주셔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나만의 하선을 잘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며 흐뭇해했다.

배수빈과 김도현은 장면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연극의 특성상 1인 2역을 소화하면서 겪은 힘든 점도 털어놓았다. '이 정도로 어려울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두른 배수빈은 "힘든 작업인 만큼 보람 있다. 관객들이 버라이어티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광해와 하선이 급작스럽게 바뀌기 때문에 감정 변화에 있어 어려웠다. 공연을 하면서 나아질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도현 역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며 동조했다.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결말은 이미 알려진 영화의 결말과 다르게 설정돼 차별화를 꾀했다. 하선과 중전의 로맨스가 보다 강조됐고, 광해의 내적 갈등 등이 집중 조명됐다. 이와 함께 영화에 나오지 않은 장면도 곳곳에 배치됐다.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연출가의 노고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배수빈과 더블캐스팅 된 김도현은 "영화에 나오지 않은 장면 중 후반부 광해의 심정이 드러난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알려진 내용과 상관없이 광해의 심경이 다르게 비춰질 것"이라며 영화 '광해'와의 차이점을 알렸다.

무대 세트에서는 재치가 돋보인다. 광해의 불안한 마음과 위태로운 시대 상황, 등장인물들의 갈등은 기울어진 궁으로 표현됐다. 이와 함께 중전 역의 김화영과 영화에서 한효주가 연기했던 중전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수빈, 김도현, 박호산, 김대종, 손종학, 김왕근, 황만익, 김화영 등이 출연하는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월 23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광해 왕이 된 남자 ⓒ 더프로]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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