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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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장윤정 견제, '1987 VS 1988' 두 미코진이 맞붙었다면?

기사입력 2013.02.26 17:00 / 기사수정 2013.02.26 17:08

백종모 기자


김성령 장윤정 견제, 두 사람이 대결했다면?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김성령이 장윤정을 견재하는 발언을 했다. 자신이 장윤정을 피해 미스코리아 대회에 1년 뒤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김성령은 2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22살 때 미스코리아를 다수 배출한 유명 미용실을 통해 미스코리아를 출전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용기가 없어 1년 뒤에 대회에 나갔다. 그런데 그 때 나갔으면 장윤정씨와 붙었을 텐데 둘이 붙었다면 누가됐을까는 생각을 한다.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밀렸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둘 다 진의 운명을 타고 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으로 인해, 김성령 뿐 아니라 장윤정까지 갑작스런 관심을 받고 있다. 어쩌면 같은 대회에서 경쟁했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을 비교해 보자.

미스코리아 대회 당시 두 사람의 말투나 성격은 상반됐다. 김성령은 최후의 3명의 참가자가 남은 상황에서 "어디까지 자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일 좋은 것 탔으면 좋겠다"며 똑 부러지게 답했다. 대회 진행 과정에서도 감정의 동요가 별로 없었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발표된 뒤에도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는 내용으로 짧은 소감을 전했다.

반면 장윤정은 나긋나긋했다. 미스코리아 대회 당시 애인과 데이트 하던 중 밥에서 돌을 씹으면 "먼저 돌을 얌전히 뺀 뒤, 애인에게 조심하라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미스코리아진으로 발표되자 옆에 있던 경쟁자를 껴안으며 엉엉 울었고, 발표 전에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애교 있게 웃기도 했다.

미스코리아 이후의 행보는 엇갈린다. 장윤정은 미스 유니버스에서 2위에 오르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성령은 민속의상상(1위)를 받는데 그쳤다.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윤정은 대학에 진학해 무용을 전공했으며, 그가 88올림픽 때 살풀이춤을 추는 모습이 전 세계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후 전문 MC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는 KBS '밤으로 가는 쇼', MBC '생방송 아침' 등 고정 방송을 비롯해 명절 특집 방송에도 MC로 자주 출연했다. 1996년에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내 시트콤 코너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1994년 은행원 출신으로 알려진 전 남편과 결혼했으나 2년뒤 이혼했으며 2002년 사업가와 재혼해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령은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는데 첫 작품부터 대박을 쳤다. 그는 1991년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대종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드라마에도 활발히 출연해 '왕과 비'로 KBS 연기대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2002년 KBS 연기대상 우수조연상, SBS 연기대상 여자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 출연 중이다.

만약 김성령과 장윤정이 1987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함께 출전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어디까지나 가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장윤정이 우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은 외모의 느낌이 다르다. 장윤정은 동양적이고 김성령은 서구적인 느낌이 강하다. 두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다면 결과는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갈릴 것인데, 1987년의 심사위원은 아마도 장윤정과 같은 스타일에 손을 들어주었을 것 같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미스코리아 시절 장윤정(좌측)과 김성령(우측) ⓒ 유투브 영상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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