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티네즈 파넨카킥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유로2012를 통해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파넨카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성공하면 멋있지만 실패하면 이보다 더 민망한 것이 없다. FC포르투의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즈가 파넨카킥의 허탈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마르티네즈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두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와 리오 아베의 경기에서 전반 31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0-0으로 진행되던 상황이었기에 마르티네즈의 페널티킥 기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르투로 이적한 마르티네즈는 32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리며 팀을 떠난 헐크(제니트)와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뒤를 잇는 공격수로 추앙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키커로 나선 마르티네즈의 발에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마르티네즈가 찬 슈팅은 골문에서 멍하니 서있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날아가 안겼다. 마르티네즈는 골키퍼의 균형과 타이밍을 뺏어 골을 넣는 파넨카킥을 시도했지만 보는 사람이 더 민망한 결과를 낳았다.
허탈하게 고개를 숙인 마르티네즈는 전반 종료 직전 한 차례 더 찾아온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실수를 만회하더니 후반 32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러나 파넨카킥 실패의 민망함은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 = 관련 유튜브 동영상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