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강산 기자]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네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은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시원하다"는 말로 정규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24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서 72-66으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24승 11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3승 4패)에서 밀려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올 시즌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연패도 많이 했고, 위기도 있었다"며 "오늘 마무리 잘했으니 홀가분에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겠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오늘 우리은행이 티나 탐슨을 빼고 정상 멤버로 나왔다. 오늘 졌으면 분위기가 안좋아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최윤아, 우리은행은 티나를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순위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경기였지만 양 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어제부터 2경기를 치르며 실전 훈련을 했다"며 "오늘 우리은행이 정상적인 멤버로 경기를 해줘서 좋았다. 오늘 발생한 문제는 훈련을 통해 보완할 것이다. 또한 오늘은 미스매치가 없었다. 어제 안된 부분이 오늘은 정확히 잘 이뤄졌다"고 만족해했다.
임 감독은 "계속 1위만 하다가 올해 2위를 했다"며 "사실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느낌이다. 항상 '너희만 이기냐'는 말을 들었다.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속시원하다. 이제 우리 자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도전하는 입장이니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된 신한은행의 행보를 주목케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임달식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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