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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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김태우, 묵직한 존재감 '베테랑 배우의 힘'

기사입력 2013.02.14 07:03 / 기사수정 2013.02.14 07:0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특별출연한 배우 김태우가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13일 SBS의 야심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 1-2회가 연속해 전파를 탔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톱스타 조인성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아 온 작품이다. 또 현실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대사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노희경 작가와 화려한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 감각을 인정받은 김규태 PD 콤비가 세 번째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태우는 78억을 횡령했다는 죄를 뒤집어 쓴 오수(조인성)에게 돈을 받고자 그의 뒤를 밟는 사채업자 조무철을 연기한다.

검정 양복을 입고 "78억, 언제 갚을래?"라며 등장한 조무철은 카리스마를 풍기며 오수를 협박했다. 클로즈업 된 얼굴, 무표정한 무철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웃는 얼굴임에도 살기가 뿜어내던 조무철은 "100일 줄게"라며 오수를 지나쳐가는 듯 했지만, "내가 고분고분 말만함 네가 우리 사이를 아직도 형 동생으로 기억하고 너무 쉽게 생각할까봐"라며 칼로 무방비 상태의 오수를 찔렀다. 굉장히 차갑고 무표정인 얼굴로 말이다.

2회까지 드러난 흔적들에 의하면 조무철은 죽은 오수의 첫사랑 희주를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적이고, 젠틀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김태우는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짧은 머리에 짙은 색 선글라스, 가죽 재킷으로 나쁜 남자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외형적인 변신 보다 더 빛난 건 굵고 짧으면서, 또 강렬했던 그의 표정과 대사처리다. 몇 장면 등장하지 않았지만, 데뷔 17년 차 베테랑 배우의 내공이 돋보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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