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미들라이커'의 대명사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리그 10호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램파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2-13시즌 EPL 2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장기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속수무책으로 만들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램파드는 이 골로 올 시즌 리그 10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10시즌 연속 두자리 수 득점을 이어갔다. 이는 1992년 EPL이 출범한 이후 처음 작성된 대기록이다.
지난 2001-02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이적한 램파드는 3번째 시즌이던 2003-04시즌 10골을 시작으로 대기록을 작성해나갔다.
첼시가 EPL 정상에 오를 때 램파드의 결정력은 더욱 매서웠다.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2연패 당시 램파드는 각각 13골과 16골을 뽑아내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09-10시즌에는 미드필더로 22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램파드의 올 시즌 득점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램파드는 올 시즌 내내 재계약 문제로 시끄러웠다. 경기에만 집중하기 어려웠고 감독도 시즌 도중 교체되며 어수선했지만 램파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한 활약으로 EPL의 새 역사를 썼다. 어쩌면 올 시즌이 첼시와 EPL에서 뛰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어 기록 달성이 더욱 뜻깊다.
EPL 역사상 아무도 밟지 못했던 10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의 고지를 밟은 램파드는 이제 역대 첼시 최다골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197골을 넣은 램파드는 보비 탬블링의 202골까지 5골만 남겨두고 있다.
[사진 = 램파드 ⓒ 첼시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