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이 시즌 1호 도움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인 볼프스부르크다.
구자철은 2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다.
구자철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온 구자철로선 친정을 상대한 경기였고 볼프스부르크의 새 감독 디테 헤킹에게 첫 선을 보이는 일전이었다.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한 구자철은 경기 내내 중앙과 오른쪽에서 종횡무진 움직였다. 지난 경기에 비해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볼프스부르크를 위협했다. 기회를 엿보던 구자철은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전반 23분 나우두에게 선제골을 내준 직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아우크스부르크의 값진 동점골을 도왔다.
구자철은 전반 25분 왼편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서 받아 욕심부리지 않고 얀 모라벡에게 연결했다. 볼을 받은 모라벡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구자철의 시즌 1호 도움이었다. 공교롭게도 친정인 볼프스부르크의 승리를 막는 패스였고 임대생의 반격으로 볼프스부르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왕성한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볼프스부르크의 수비수를 당황시켰으나 공격포인트를 더 추가하진 못했다.
지동원도 선발 출전해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에 힘을 더했다. 지동원은 후반 42분 교체됐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도움에 힘입어 볼프스부르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승 8무 10패(승점14)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7위를 기록했다.
[사진=구자철 (C)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