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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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진행중' 파틸로, 이상범 감독 마음 완전히 녹일까

기사입력 2013.02.02 03:48 / 기사수정 2013.02.02 12:0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스포츠부 강산 기자]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는 듯하다.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1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전을 62-47로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외국인선수 후안 파틸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파틸로는 20분 38초를 소화하며 23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공을 살려내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전까지 파틸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었다. "팀이 살아야 한다. 그게 싫다면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팀플레이는 이 감독의 '원칙' 가운데 하나다. "우리 팀에는 파틸로 외에도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다"며 한 선수의 개성만 존중해줄 수 없다는 뜻이었다. 파틸로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이유다.

하지만 파틸로의 이날 활약을 지켜본 뒤에는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이 조금 녹아내린 듯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파틸로가 자꾸 맞춰가려고 하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며 "독단적인 플레이가 예전보다 많이 없어졌다. 또 자기가 고치려고 한다. 더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파틸로는 공간이 생기면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패스를 시도했고, 공을 살려내기 위해 광고판을 뛰어넘는 투혼을 선보이기도 했다. 화려한 덩크와 쇼맨십은 여전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팀과 어우러지는 플레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아직 이 감독의 만족도를 100% 채우기에는 부족한 듯 보인다. "좀 더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대변했다. 파틸로는 "KGC에서 처음 외국인선수로 농구를 한 것이다. 다른 외국인선수들보다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맞춰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 감독의 마음을 조금씩 녹이기 시작한 파틸로다. 남은 시즌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인다면 이 감독으로서도 나쁠 게 없다. 오히려 최상의 시나리오다.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 키브웨 트림과 함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파틸로의 변화는 본인은 물론 팀 전체에 플러스 요인이다. 결국 파틸로 본인 하기에 달렸다.



[사진=후안 파틸로, 이상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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