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소울을 사랑하는 나얼과 로커로 한길을 걸어온 김경호,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두 사람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故 김광석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후배가수라는 점이다.
故 김광석이 떠난 지 17년이 지났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의 노래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많은 후배가수가 고인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존경을 드러냈다.
故 김광석의 대표곡 '사랑했지만'은 김경호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났다. 김경호의 장기인 시원한 고음처리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곡을 작사·작곡한 한동준은 30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로커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한동준의 기대를 완벽히 채우지는 못했지만 대중들은 김경호의 '사랑했지만'을 김광석의 그것만큼 사랑했다.
나얼은 2005년 리메이크 앨범 '백 투 더 소울 플라이트(Back To The Soul Flight)를 발매했다. 그는 이 앨범에 김광석이 불렀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를 수록했다. 이 곡은 그동안 나얼이 고수했던 소울을 벗어나 레게 스타일을 섞은 실험정신이 돋보였다.
지난해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서는 로이킴과 정준영이 라이벌 미션을 통해 故 김광석의 노래를 불렀다. 두 사람이 부른 '먼지가 되어'는 방송 다음날 음원 순위를 싹쓸이했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 두 사람의 나이를 합해도 겨우 '42'라는 점을 생각하면 고인의 노래가 가졌던 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김광석의 감성'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김광석, 정준영, 로이킴 ⓒ 위네트웍스 제공, Mnet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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