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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없어도 돼' LG, 클라크 맹활약 앞세워 전자랜드 제압

기사입력 2013.01.30 20:58 / 기사수정 2013.01.30 21: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스포츠부 강산 기자] 로드 벤슨의 트레이드로 인한 충격파는 없었다. 오히려 한층 끈끈해진 조직력을 앞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6-7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전적 16승 20패로 공동 5위 부산 KT와 원주 동부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홈경기 6연패 탈출에 실패한 전자랜드는 시즌 14패(21승)째를 당하며 4위 안양 KGC인삼공사(19승 16패)에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막판 집중력에서 LG가 앞섰다. 한때 16점 차까지 앞선 LG는 4쿼터 초반 연속 실점하며 70-68까지 추격당했다. 위기였다. '4쿼터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지운의 3점슛과 정창영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잡았다. 이후 LG는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벌렸고, 전자랜드는 실책으로 자멸했다. 결국 LG는 단 한차례도 동점, 역전을 허용치 않고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LG 승리의 주역은 단연 아이라 클라크였다. 클라크는 이날 24득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루키' 박래훈과 이지운은 3점슛 3개씩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특히 박래훈은 4쿼터 승부처에서 연이은 3점슛 2방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2년차 가드 정창영도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17점, '외인 듀오' 리카르도 포웰과 디앤젤로 카스토가 나란히 15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4쿼터 막판 집중력 부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 분위기는 LG가 주도했다. 1쿼터를 18-11로 앞선 LG는 2쿼터에만 9점을 올린 정창영과 3점슛 2개를 터뜨린 이지운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자랜드는 2쿼터 초반 코트에 들어선 김지완의 깜짝 활약과 문태종의 3점슛으로 한때 23-28, 5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LG는 2쿼터 종료와 동시에 이지운의 3점슛까지 터지며 42-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LG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는 전반에만 더블더블(11득점 11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3쿼터 막판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3쿼터 44-56에서 카스토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8점까지 줄였다. 곧이어 정병국의 미들슛과 김지완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52-58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한 차례씩 득점에 성공하며 60-54, LG의 6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4쿼터 56-64에서 문태종의 미들슛과 차바위의 3점슛이 연이어 적중, 61-64까지 추격했다. 일방적이던 흐름이 향방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LG가 박래훈의 연이은 3점슛 2방으로 다시 달아나자 전자랜드도 강혁과 포웰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며 68-70까지 추격했다. LG도 이지운의 3점포로 흐름을 유지했다.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LG가 아이라 클라크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은 반면 전자랜드는 연이은 공격 실패로 맥이 끊겼다. 결국 2점이던 격차는 종료 36.7초를 남기고 86-74, 12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 번 벌어진 틈은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고비마다 겹친 실책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사진=아이라 클라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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