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 'BOA Special Live 2013 ~ Here I Am ~'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올해 가수 데뷔 13년 차 보아가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보아는 오는 26, 27일 양일 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콘서트 ‘BOA Special Live 2013~Here I am~'를 개최한다.
그는 2000년 1집 앨범 'ID:PeaceB'를 통해 데뷔했다. 13세의 어린 나이, 뛰어난 춤실력과 안정적인 라이브로 보아는 단번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02년 일본 데뷔곡 'Listen in My Heart'를 히트시키며 일본의 한류 시장을 개척했다. 어린 소녀를 질투해 생겨난 안티 세력은 보아의 일본 진출 성공과 함께 사그라졌다. 그리고 보아는 그 해, 한국에서 보란 듯이 '넘버 원'으로 성공했다. 그녀는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을 겸비한 국내 가수 중 최고 자리에 올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보아가 '왜 이제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늦게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보아 콘서트가 기대되는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본다.
▲ 2005년 엠넷 MKMF '걸스 온 탑'
1.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
'보아의 퍼포먼스' 하면 왠지 2005년 엠넷 'MKMF 페스티벌 시상식'의 '걸스 온 탑' 무대가 떠오른다. 당시 보아는 '발렌티', '마이네임' 등의 곡으로 퍼포먼스와 라이브의 실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던 시기였다.
이날 보아는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관객들의 함성을 유도하는 보아의 목소리도 쉬어있다. 하지만 그것과 무관하게 최고의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었다. 중간에 댄스 브레이크 타임도 거뜬히 소화해냈다. 마지막 남자 댄서들이 보아의 발길질에 쓰러지고, 보아는 온 에너지를 다 쏟아내며 무대를 마무리 한다. 무대를 보던 선배 가수와 후배 가수, 관객들 모두가 환호를 보냈다.
보아의 퍼포먼스 실력은 데뷔곡 'ID:PeaceB'에서부터 드러났다. 어린 소녀가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회 비판적인 가사, 빠르고 박진감 있는 사운드, 거친 퍼포먼스였지만 보아는 그것을 해냈다.
이후 보아는 '넘버 원', '아틀란티스 소녀' 등으로 소녀처럼 귀여운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고 '마이네임', '걸스 온 탑', '허리케인 비너스' 등의 무대로는 파워풀하면서도 화려한 댄스 실력을 뽐냈기도 했다. 거기에 논란 한 번 없는 라이브 실력도 함께 보여주었다.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하는 무대가 보아의 콘서트가 기다려지는 첫 번째 이유다.
▲ 보아 '넘버 원' 뮤직비디오
2. 14년 차 보아의 히트곡
거대한 안티 세력을 안고 데뷔했던 보아는 2002년 '넘버 원'이란 곡으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보아는 긴 생머리와 배꼽이 드러난 망사 상의,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You still my No.1"이라고 노래했다. '넘버 원'은 보아에게 음악 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안겨주었고, SBS '인기가요'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보아의 첫 히트곡이 됐다.
이후 '마이 스위티', '아틀란티스 소녀' 등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구축하던 보아는 2004년 '마이네임'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후속곡인 '스파크'를 타이틀곡으로 밀었으나 보아는 '마이네임'을 주장했다. 그리고 보아의 선택은 옳았다. 다소 난해할 수도 있던 '마이네임'이란 곡이 보아를 만나 대중성을 가질 수 있었다.
가수가 14년 차까지 올 수 있었다는 건 꾸준히 음악과 무대로 사랑을 받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14년 동안의 앨범과 히트곡들은 보아의 콘서트가 기다려지는 두 번째 이유가 된다.
▲ 'BoA LIVE TOUR 2008 THE FACE' 중 'Bad Drive'
3. 보아의 공연 경험
국내에서는 첫 단독 콘서트이지만 보아는 이미 일본에서 수많은 단독 콘서트를 해왔다. 2003년 'BoA 1st LIVE TOUR 2003 VALENTI'를 시작으로 2010년 'BoA LIVE TOUR 2010 ~IDENTITY~'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콘서트를 개최했다.
솔로 여가수가 약 2시간 가량 혹은 그 이상의 공연을 홀로 해낸다는 것은 가수가 가진 역량이 증명되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첫' 단독 콘서트라는 이유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보아의 대표적인 공연 중 하나인 2008년 일본 콘서트 'BoA LIVE TOUR 2008 THE FACE'의 'Bad Drive' 무대만 봐도 그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SM 공식 홈페이지, 엠넷, 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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