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리틀 쿠바' 박재홍(40, 전 SK 와이번스)이 은퇴를 결정했다.
박재홍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 2층 무궁화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다.
갑작스런 은퇴 선언이다. 지난해 SK에서 46경기에 출전, 타율 2할 5푼 5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박재홍은 시즌 종료 후 구단으로부터 지도자 연수 제의를 받았다. 그는 현역 연장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지만 지난해 11월 30일 SK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의 방출이다. 통산 300홈런-300도루 기록 달성 의지도 있었지만 다른 팀의 러브콜은 없었다. 그러자 그는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광주일고-연세대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 유니콘스(현 넥센)에 입단한 박재홍은 프로 17시즌 통산 1797경기에 나서 타율 2할 8푼 4리 300홈런 1081타점 267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입단 첫해부터 30홈런 36도루를 기록하며 프로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는 현역 시절 3차례(1996, 1998, 2000)나 30-30을 달성하며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1년 12월 11일부터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회장직을 맡아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은퇴 결정으로 인해 선수협 회장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박재홍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