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이 전대미문의 '무휴 캠프'를 실시한다. 한 달 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다는 얘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라쿠텐 2군이 다음달 1일부터 3월 2일까지 총 30일 동안 휴일 없이 훈련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쿠보 히로시 2군 감독의 방침이다.
'30일 무휴 캠프' 발표 이후에도 오쿠보 2군 감독은 태연했다는 후문이다. 취재진을 보고 "무휴 캠프가 그렇게 드문 일이냐"고 반문했다는 것. 그리고 "하루를 완전히 쉬면 다음날 부상을 당하기 쉽다. 한 번 몸을 일으켜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이 좋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매일같이 몸을 움직여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쿠보 감독의 '무휴 캠프' 결정에는 의학적인 근거도 있다. 오쿠보 감독은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태양의 빛을 받고, 과일 등 무엇이든 먹어야 한다. 그 2개를 하지 않으면 인간의 세포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 3년차 선수는 "힘들 것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7년차 야마모토도 "그 정도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조치는 아니다. 오쿠보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의학적 근거를 설명하고 이해시켰다고 한다. 조직의 단결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오치아이 전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도 빡빡한 일정의 훈련을 계획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치아이 감독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이 주를 이루던 2004년 부임 첫해 1일부터 8일까지 홍백전을 치르는 등 쉬지 않고 훈련했다. 선수들은 9일에야 첫 휴식을 취했다. 2005년을 제외하고는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진행했다. 지난해 라쿠텐은 1일부터 14일까지 단 하루(9일)만 휴식을 취한 바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