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어긋나기만 하던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셀타비고)이 이번에는 제대로 맞물릴 수 있을까.
내달 6일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앞둔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1일 24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진 조합에 고심하던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이동국과 박주영의 공존이었다.
자타공인 이동국과 박주영은 현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다. A매치 득점도 이동국이 30골, 박주영이 23골로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들이기도 하다.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두 명이지만 이상하게도 함께 뛰면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도 몇 차례 투톱을 시도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원톱으로 경기를 치르기 일쑤였다.
그랬던 최강희 감독이 이번에는 공존을 택했고 두 선수의 조합을 다시 구성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골을 넣기 위해서다.
최강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린다. 홈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며 "그래서 좀 더 공격적인 조합을 찾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이동국과 박주영이기에 최강희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상대가 우리 홈에서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다. 역습을 안 당하고 내려선 수비를 파괴하고 골을 넣기 위해선 (둘의) 조합을 찾아야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이동국과 박주영은 함께 골맛을 보지 못했다. 항상 한 명이 웃으면 또 다른 이는 울었다. 그럼에도 다시 공존 카드를 꺼냈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박주영, 이동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