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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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색조' 미드필더 기성용, '공격첨병' 가능성 제시

기사입력 2013.01.20 05:06 / 기사수정 2013.01.20 12: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이 남자의 매력, 대체 어디까지일까?

매력만점 기성용이 또 하나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엔 공격첨병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성용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 선발 출격해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시즌 3번째 도움이다. 후반 4분 기가 막힌 킬패스로 벤 데이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특히 이날 공격적인 패스가 두각을 나타냈다. 공격진영에 가담한 기성용은 여러차례 좋은 스루패스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처음엔 공수 조율에 신경썼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조나단 데 구즈만과 함께 중원을 책임졌다. 전반 초반 주로 후방에 머물렀다. 수비라인을 보호하며 공수 조율에 힘썼다. 전반 말미 서서히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전방위 압박을 위시한 팀 전술과 맞물려 기성용의 공격 가담횟수는 늘어났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좋은 패스가 시도됐다. 전반 32분 측면으로 돌아 뛰는 앙헬 랑헬을 향해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스토크 시티의 수비진이 중앙에 몰린 상황에서 벤 데이비스의 움직임을 간파한 킬 패스로 득점찬스를 양산하기도 했다.

기성용의 공격 패스는 적재적소에 도달했다. 특히 이날의 백미는 도움으로 마무리된 킬 패스였다. 원터치로 중거리 패스를 연결한 기성용은 데이비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중요한 순간 도움을 기록하는 진가를 보였다.

의미있는 활약이었다. 최근 영국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주목받는 부분이었다. 창의적인 미드필더로 인정받기도 했던 기성용은 이날 더욱 세련된 공격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격 지원에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다. 연이은 킬 패스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방점을 찍을 수 있는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가치 있는 활약이었다.

패스 축구의 약점은 마무리 패스의 아쉬움이다. 상대 진영 패널티박스 근처에 도달한 후 골까지 이어져야 하는 연계플레이와 패스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많은 숫자가 몰린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 좁은 공간을 뚫어내는 기발함이 요구된다.


스완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늘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후반기들어 해결의 기미를 보였다. 측면 윙어들의 맹활약과 파블로 에르난데스과 데 구즈만 등의 창의적인 모습은 희망을 보였다. 여기에 이번엔 기성용까지 가세했다. 기성용의 활약상이 향후 계속될 수 있다면 스완지는 패스축구의 완성미를 더욱 높여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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