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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고령 투수' 야마모토 "올해 우승 못하면 은퇴"

기사입력 2013.01.03 14:03 / 기사수정 2013.01.03 19:0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인 야마모토 마사(48, 주니치 드래건스)가 2013시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야마모토의 발언을 전했다.

프로 30년차가 되는 야마모토는 주저 없이 '우승'을 올 시즌 목표로 꼽았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2위를 차지한 주니치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3승 1패로 앞서 일본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내리 3연패, 우승 꿈이 좌절됐다.

야마모토는 개인 성적보다는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어 한다. 그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면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선결 과제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 4일부터 모교인 후지사와고에서 개인 훈련에 들어가는 야마모토는 "2월 예정된 스프링캠프까지 체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49세가 되는 야마모토는 지난해 13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94(67⅓이닝 22자책)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임이 틀림없다. 그는 지난달 6일 올 시즌보다 2천만엔 증가한 6천만엔(한화 약 7억 8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30년째 '주니치맨'으로 투혼을 불사르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투혼에 구단도 연봉 인상으로 화답했다.

야마모토는 1983년 드래프트 5위로 주니치 유니폼을 입었다. 1986년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프로 29시즌 통산 560경기에 등판, 3262⅔이닝을 소화하며 213승 16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 선동열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니치에서 활약할 당시(1996~1999)에도 프로 10년차 노장이었다.

최고령 투수 야마모토의 투혼이 내년 시즌 주니치의 우승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흥밋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야마모토 마사 ⓒ 주니치 드래건스 홈페이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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