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홍성욱 기자] 용인 삼성생명이 마침내 3위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1-58로 승리하며 11승13패를 기록, 이날 패한 KB국민은행에 반경기 차로 앞서며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생명은 종료 58.5초를 남기고 57-58로 1점을 뒤졌으나 이미선의 드라이브인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잡아냈다. KB국민은행은 종료 27.1초를 남기고 잡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변연하의 패스를 받은 정선화(20득점, 10리바운드)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림을 외면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25점을 몰아친 삼성생명의 이선화였다. 이선화는 1쿼터부터 미들라인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절정의 슛감각을 뽐냈다. 센터인 앰버 해리스에게 KB국민은행의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으며 생긴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도 탁월했다.
이선화는 경기 후 “감독님께서 오늘 슛 기회가 많이 올 것으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며 “한 달 동안 집에 가지 못했는데 오늘 이기면 이틀 특박을 주신다고 해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해맑게 웃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실책이 나오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도 “일주일간 잘 준비해 신년 첫 경기를 꼭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KB국민은행은 외국인선수 리네타 카이저가 빠졌지만 더블더블을 기록한 정선화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활력을 불어넣은 홍아란의 분전이 못내 아쉬웠다.
[사진=삼성생명 이선화 ⓒ WKBL 제공]
홍성욱 기자 jshsu3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