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감독님이 안계셨는데 우리가 이기면 감독님께 조금이라도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경기를 앞두고 꼭 이겨서 연패를 끊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한송이(28,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역할까지 수행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GS칼텍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삼공사를 3-1(19-25, 25-21, 25-21, 25-16)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한송이는 홀로 팀내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수훈갑이 됐다.
이 날 경기에서 GS칼텍스의 사령탑인 이선구 감독은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감독이 없는 것은 물론 '주포'인 베띠마저 빠진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을 이기자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한송이는 "외국인 선수가 없다고 무조건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꼭 이겨서 연패를 끊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감독님께 힘을 드리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었다.
한송이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부상 중인 베띠가 없기 때문에 한송이의 공격점유율은 더욱 올라갔다. 이 부분에 대해 한송이는 "많이 때리니까 점수도 많이 나온 것 같다. 크로스나 스트레이트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밀어붙었는데 이 점이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베띠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티는 것이 과제"라고 밝힌 한송이는 "우리 팀은 국내 선수들이 다른 팀과 비교해 괜찮은 편이라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이소영이 15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지원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이소영은 베띠의 공백을 대신하고 있다.
이소영은 "주전 선수를 할 수 있을 만큼 잘하고 싶다"며 "고비처에서 볼을 때릴 때는 생각하지 않고 막 때렸다"고 밝혔다.
한송이는 '슈퍼루키'인 이소영에 대해 "(이)소영이는 겁없이 볼을 때리다보니 블로킹 사이사이로 때리는 볼도 포인트가 잘 나온다"고 말하며 후배를 격려했다.
[사진 = 한송이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