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류현진의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의 2011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스킵 슈마커(32)를 영입했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유틸리티맨 슈마커와 마이너리거 유격수 제이크 렘머만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즈는 슈마커가 피지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곧바로 트레이드가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투좌타인 슈마커는 지난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빅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81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8푼 8리 23홈런 211타점. 2008년부터는 5년 연속 100경기 이상 나서며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8~2009시즌에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는 107경기에 나서 타율 2할 7푼 6리 1홈런 28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서 타율 3할 8푼 1리(21타수 8안타) 4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슈마커의 영입은 다저스의 새 타격 코치로 부임한 마크 맥과이어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 시절 슈마커와 함께한 바 있다. 또한 슈마커의 연봉도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 정도로 다저스 입장에선 큰 부담이 없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렘머만은 듀크대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됐다. 그는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더블A 팀인 샤타누가에서 타율 2할 3푼 3리 7홈런 46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계투 브랜든 리그의 재계약,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의 영입에 총 2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시즌 막판에는 핸리 라미레스와 아드리안 곤살레스, 조시 베켓, 칼 크로포드를 모두 받아들이는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단행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단장 존 모젤리악은 지난 주 지역 신문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 슈마커를 트레이드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슈마커를 내주고 유망주를 받는 선택을 했다.
'다저맨'이 된 슈마커가 팀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사진=스킵 슈마커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