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끝났을 때 일본 열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여자 싱글 2연패를 노린 일본은 한국의 김연아(22, 고려대)에게 완패를 당했다. 그들이 '피겨 신동'으로 추켜세운 아사다 마오(22, 일본)는 김연아에 큰 점수 차로 패배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현재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의 부활에 열광하고 있다. 각 언론들은 아사다 마오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반면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아사다가 러시아 소치에서 승전보를 전할 때 독일 도르트문트에서는 김연아가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김연아는 NRW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72.27점을 받으며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 점수는 아사다가 NHK트로피에서 세운 67.95점을 넘어서닌 수치다.
일본의 일간지인 스포츠 호치는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가 아사다의 67.95점을 웃도는 72.27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김연아는 복귀전에서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나머지 점프도 모두 성공시켰다. 김연아의 얼굴은 미소를 지었고 안심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 고지에 오른 이는 아무도 없었다. 김연아는 단숨에 70점 고지를 넘어서며 예전의 기량을 증명했다.
한편 아사다는 스포츠 니폰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있으면 올림픽이 열린다. 김연아를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복귀할 것 같다. 모두 함께 노력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아사다의 우승을 크게 다루고 있는 반면 일본은 김연아의 복귀를 가벼운 단신으로 처리하고 있다.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