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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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퀸 김연아'-'현재의 김연아' 차이점은?

기사입력 2012.12.05 14:3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현재 컨디션은 80~90% 정도입니다. 올림픽 때는 최절정 기였지만 그 때만큼은 아니에요. 체력은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올렸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올게요."

'피겨 여왕'이 복귀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8월 선수생활 연장을 선언한 김연아는 서울 공릉동 태릉아이스링크에서 새 프로그램 완성에 힘을 쏟았다. 올 시즌 자신이 연기를 펼칠 새로운 프로그램은 '뱀파이어와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이다.

5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된 2010 NRW트로피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새로운 프로그램과 의상 등이 베일을 벗어던진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김연아의 기량이다. 2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는 228.56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역사상 그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고지에 올라섰다. 피겨 역사를 새롭게 쓰며 올림픽 챔피언이 된 그는 치열함과 절실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NRW트로피에 임하는 자세는 그 때와는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예전과 비교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처음 복귀를 결정했을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무거운 마음이나 부담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신있게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연아를 이끌게 된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는 고된 훈련을 잘 따라줬다. 스스로 즐겁게 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 코치를 보좌하고 있는 류종현 코치는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부담없이 즐겁게 치르고 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NRW트로피는 B급 대회로 여겨질 정도로 규모가 작은 무대다. 김연아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기술점수(TES) 최저점이 필요하다.



여자 싱글의 경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8점을 획득해야 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8점을 얻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김연아의 과제는 세계선수권 출전에 필요한 최저 기술 점수를 얻는 것이다.

김연아의 기량을 생각할 때 이 과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연아가 스스로 말했듯이 NRW트로피 대회는 올림픽 때와 비교해 부담감이 덜하다. 현재 80~90% 정도 몸을 끌어올렸다고 밝힌 김연아는 올 시즌 최종 목표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막상 열심히 하니 잘 되더라"고 밝힌 김연아는 새로운 피겨 인생을 위해 돛대를 올렸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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