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은동, 조용운 기자] K리그의 득점 역사를 갈아치운 데얀이 생애 첫 K리그 MVP에 뽑히며 별중의 별이 됐다.
FC서울의 공격수 데얀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기자단 116표 중 92표를 얻어 MVP를 수상했다.
몰표였다. 데얀은 함께 MVP 후보에 선정된 이동국(전북, 19표)과 곽태휘(울산, 5표)를 널찍이 따돌리며 올 시즌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데얀은 올 시즌 K리그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종전까지 득점포를 이어간 데얀은 리그 3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29년 K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대기록을 썼다.
또한, 데얀이 기록한 한 시즌 31골은 지난 2003년 김도훈이 작성했던 28골을 넘어서는 한 시즌 최다골로 K리그의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얀이 발이 뜨거워질수록 소속팀 서울도 승승장구했다. 서울은 승점96(29승9무6패)으로 최다 승점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76골 중 데얀은 절반에 가까운 31골을 책임지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외국인 선수에게 인색한 기자단 투표도 데얀만큼은 예외였다. 29년 역사상 외국인 선수가 MVP를 거머쥔 것은 나드손(2004년)과 따바레즈(2007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득점 역사를 새로 쓴 데얀은 기자단 투표에서 몰표에 가까운 79.3%의 지지를 받았고 생애 처음이자 리그 통산 3번째 외국인 MVP에 선정됐다.
이미 아디다스 팬타스틱상과 베스트11 공격수 상을 받았던 데얀은 MVP와 3관왕의 기쁨을 안고 무대에 올라 "벌써 3번째 상인데 이 상이 가장 기쁜 것 같다"며 "팀원들과 감독님,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