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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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 강원, 잔류 전쟁 해피엔딩 마무리

기사입력 2012.11.28 21: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강원도의 힘' 강원FC가 K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원은 2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승점46(13승7무23패)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 패한 대구FC에 패한 광주FC(승점42)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도 최상위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강원이 환호한 탄천종합운동장은 생존을 위한 스승과 제자의 비정한 사투가 벌어졌다. 성남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김학범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저마다 처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양보 없는 싸움을 벌였다. 최종 승자는 김학범 감독이었고 강원은 잔류 성공을 자축하는 환희의 웃음을 터뜨렸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 순위표 바닥에만 위치했던 강원은 지난 7월 김학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론 김학범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정규리그를 최하위로 마칠 만큼 큰 변화는 없었다.

더구나 지난 9월 강원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퇴와 재정문제가 불거지면서 팀이 안팎으로 흔들렸다. 그러는 사이 강원은 연패를 이어가며 강등이 확실해 보였다. 그랬던 팀이 10월 들어 변화의 조짐이 보였고 3승 3무 2패(상주전 부전승 포함)로 승점을 쏠쏠하게 챙기는 막판 스퍼트를 보이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강원은 마지막까지 벼랑 끝에 내몰렸다. 강원은 상승세였던 와중에도 지난 42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패하면서 잔류 경쟁을 끝내지 못했고 이날까지 끌고 오면서 살얼음판을 걸었다. 그랬기에 마지막까지 이어진 전쟁에서 살아남은 기쁨은 더욱 컸다.

강원은 웨슬리가 절호의 기회였던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종료 직전 지쿠의 패스를 받은 백종환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수렁에서 팀을 건져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홀로 있는 백종환을 보고 패스를 건넨 지쿠의 침착함과 정확도가 빛났다.

지쿠가 활약할수록 강원의 잔류 이유는 탄력을 받는다. 올 여름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강원으로 이적한 지쿠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강원에 적응했다. 강원에서만 9골 3도움을 기록한 지쿠는 잔류를 확정짓는 마지막 경기까지 도움을 추가하며 김학범 감독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에 지쿠의 이적, 2012 런던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오재석의 맹활약까지 강원은 내년도 최상위리그 잔류를 위한 밑그림을 완벽하게 그렸고 성남을 제물로 잔류를 확정지으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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