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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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떠나보낸' 김응룡 감독 "장성호, 가서 열심히 잘 했으면…"

기사입력 2012.11.27 09:09 / 기사수정 2012.11.27 09: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3년간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진 '스나이퍼' 장성호를 떠나보냈다.

한화 구단은 27일 내야수 장성호(35)를 롯데에 내주고 신인 투수인 송창현(23)을 받아들이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검증된 베테랑을 내주고 신인 투수를 받는 트레이드는 어찌 보면 '모험'에 가깝다. 한화가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마운드 보강이다.

한화는 '괴물 투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행을 선택하면서 마운드에 공백이 생겼다. 3년차가 되는 유창식은 아직 1군 무대에서 확실한 검증을 받은 카드가 아니다. 마일영과 박정진도 이전의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 상황에서 23세 신인 투수인 송창현을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를 꾀한 것이다.

송창현은 야탑고와 제주국제대를 거쳐 2013시즌 3라운드에서 롯데에 지명된 좌완 신인 투수다. 신장 184cm 체중 95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유망주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유망주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운드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다"며 "롯데도 FA 김주찬과 홍성흔을 잡지 못해 타선 공백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을 추진하던 중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996년 입단 첫해부터 장성호를 손수 키워온 김 감독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터. 장성호는 지난달 15일 열린 김 감독 취임식에서 2001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한 팀에서 재회했다고,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의기투합한지 채 2달도 지나지 않아 이별하게 됐다.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감독은 "(장성호가) 가서 열심히 잘 했으면 좋겠다"며 제자의 건투를 빌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는 야구규약 109조에 의거, 송창현이 2013년 신인 선수이므로 양 구단 합의에 따라 내년 2월 1일자로 선수 등록키로 했다.

[사진=장성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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