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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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데얀의 태업이 팀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기사입력 2012.11.21 23: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데얀의 태업이 우리를 더 뭉치게 했다"

K리그 정상에 등극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시즌 첫경기에서 닥쳤던 고비가 우승으로 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털어놨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의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남은 3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으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황보관 전 감독이 사임한 이후 대행 자격으로 팀을 맡았던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첫 해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선수들이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서 최용수 감독은 "내가 주연이 될 생각은 없었다. 도우미 역할을 해주고 싶었고 서로 믿고 이해해주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감독이 된 후의 첫 다짐을 밝혔다.

지난 8월 22일 선두로 등극한 이후 3개월 동안 1위를 놓치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최용수 감독이 꼽는 고비는 바로 개막전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3월 대구FC와 개막전에서 전반 22분 만에 데얀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데얀이 중국 이적을 막은 서울에 태업으로 반기를 들었고 최용수 감독도 데얀일지라도 용서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선수단 다잡기에 나섰었다.

당시를 회상한 최용수 감독은 "데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초반에 흔들리면 안되기에 데얀에 강하게 했다. 그 일이 내부 결속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일이 있은 후 선수들이 데얀을 지키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봤다. 모래알 조직력이 아님을 느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스퍼트를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 이후에도 데얀과 자주 싸웠다. 계속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했다. 재밌었다"고 웃어보였다.

최용수 감독의 말대로 데얀은 최용수 감독과 앙금을 푼 후 서울에 모든 힘을 다했고 시즌 30골을 돌파하며 2003년 김도훈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28골)을 넘어서는 K리그의 새 역사를 작성했다.

[사진 = 최용수, 데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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