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움직였다.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마크 휴즈 감독이 수뇌부들과 면담을 가졌다는 소식이다. 어떤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질 위기에 처한 휴즈 감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휴즈 감독이 구단 수뇌부들과 면담을 가진 후 1군 선수들과 이례적인 미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휴즈 감독은 훈련장에서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오면서 면담에 대한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질 위기에 처한 휴즈 감독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잔류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예상이 제기된다. 휴즈 감독은 어제 저녁 필립 비어드 회장 등 수뇌부들과 2시간동안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비어드 회장은 휴즈 감독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휴즈 감독은 런던 서부에 위치한 헬링턴 훈련장으로 이동해 1군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미팅의 내용은 팀의 개선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팀의 문제상황에 대한 선수들과 감독 간의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휴즈 감독은 경질 위기에 처했다. 시즌 초반 12경기를 치루며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했다. 박지성과 훌리오 세자르 등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불협화음 속에 4무 8패로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휴즈 감독의 경질설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번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위 내용들이 사실이라면 당장 휴즈 감독의 경질은 현실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한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휴즈로선 기간이 더욱 연장된 셈이다.
한편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트위터로 미묘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방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진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미국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일들로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고 혼란스런 심정을 밝혔다.
[사진=마크 휴즈 감독 (C) 더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