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QPR이 또 패했다. 캡틴 박지성이 결장한 가운데 벌어진 사우스햄튼과의 단두대매치에서 완패하며 마크 휴즈 감독의 경질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QPR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1-3 완패했다.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중요했다. 경질 압박에 시달리는 휴즈 감독의 미래가 달려 있었다. 동시에 강등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였다. 나란히 19위와 20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우스햄튼과 QPR 중 승리하는 팀이 강등권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QPR은 패했다. 꼴찌 탈출의 희밍마저 사라졌다. 오히려 홈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주름살만 늘었다.
박지성이 부상여파로 결장한 가운데 QPR은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를 가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최전방에 호일렛을 시세의 파트너로 낙점했다. 중원엔 디아키테와 파울린, 그라네로, 타랍이 섰다. 타랍이 전방으로 올라가면서 사실상 4-3-3 포진을 형성할 수 있는 공격적인 전형이었다.
경기초반 예상대로 접전이 벌어졌다. 쉼없는 압박과 기싸움으로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사우스햄튼이었다. 전반 22분 램버트가 골문 앞 혼전상황을 뚫고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사우스햄튼은 계속 QPR을 압도했다. 경기에 여유가 생기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러던 전반 45분엔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펀천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슈팅을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QPR은 후반들어 공격을 강화했다. 마키를 투입해서 변화를 줬다. 만회골 사냥에 나선 QPR은 후반 3분이 되서야 골망을 흔들었다. 호일렛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추격골이 터지자 QPR은 더욱 공세를 폈다. 이번 경기마큼은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점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도리어 QPR은 후반 38분 쐐기골을 내줬다. 슈나이더린의 크로스가 퍼디난드의 자책고로 연결되면서 QPR은 망연자실했다. 결국 더 이상 득점에 실패한 QPR은 또 다시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QPR (C) QPR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