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관순 열사 실제 키 ⓒ MBC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한국 근대사의 흥미로운 미스터리였던 유관순 열사의 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유관순 열사의 키는 당시 여성들보다 약 20cm나 크다고 알려져왔다. 이에 대해 MBC는 13일 유관순 열사의 키가 169.7㎝가 아닌 이보다 18㎝ 작은 151.5㎝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유관순 열사의 키는 모든 공식적인 자료에 169.98㎝로 기록돼 있다. 1930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이 조사한 고등 보통학교 여학생의 평균 신장이 150.3㎝인 것을 감안하면 유관순 열사의 키는 당시로서는 매우 큰 키다.
이와 관련해 미술 해부학 조용진 박사는 "그 당시 여자 키가 169㎝ 가까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관순 열사의 키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서대문 형무소의 당시 수감기록증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록은 수감기록증에 적힌 유관순 열사의 키 5척 6촌을 현재 단위로 환산한 것인데 국내 고증팀은 이 기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이 6,000여 명의 수감자 기록카드를 일일이 조사한 결과 유관순 열사 수감기록증을 작성한 사람이 0자와 6자를 헷갈리게 썼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고해상 판독 결과도 6자가 0자, 즉 5척 6촌이 아닌 5척 0촌이며 환산하면 151.5센티미터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처럼 유관순 열사 순국 92년 동안 실제 키조차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근대 사학계에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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