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과 스완지시티가 사우스햄튼 원정 정복에 나선다. 승점 획득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다. 자신감도 생겼다. 무승부를 기록한 지난 첼시전까지 죽음의 일정 속에서 저력을 과시했던 바가 컸다. '꼴찌' 사우스햄튼을 맞아 스완지 시티는 승리를 벼르고 있다.
오는 11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는 세인트메리스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펼친다.
기성용의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이번 경기에서도 중원의 키를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경기들과는 약간은 역할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갈고 닦은 수비력을 발휘해야 한다. 기성용이 역습에 능한 사우스햄튼의 '철퇴'를 녹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우스햄튼의 스타일은 '철퇴 축구'다. K리그에 울산이 있다면 프리미어리그엔 사우스햄튼이 있는 셈이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를 펼친 뒤 발빠른 윙어들을 이용한 역습에 능하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에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선 철퇴 축구로 회자된다.
특히 리키 램버트의 속공은 매섭다. 주로 측면과 전방을 오가는 리키 램버트의 스피드를 절제시켜야 승산이 있다. 골결정력도 탁월하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램버트다. 지난 10경기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사우스햄튼을 맞아 기성용에겐 수비 임무가 막중해졌다. 기존의 공수 조율과 함께 사우스햄튼의 역습도 조기 차단해야 한다. 숨겨왔던 '전투 본능'을 깨울 필요가 있다. 기성용은 셀틱시절 과감한 태클과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 미드필더진을 무력화시켰던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공격전개면에서 진가를 발휘했던 기성용으로선 자신의 또 다른 장점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다.
이 가운데 기성용은 이번 경기서 두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시즌 첫 공격포인트 기록에도 도전한다. 이와 함께 사우스햄튼의 철퇴를 무력화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