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베일을 벗은 '보고 싶다'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섬세한 연출과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적인 대사, 아역 연기자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 보고싶다 ' 에서는 부잣집 외동아들이지만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사는 한정우(여진구 분)와 살인자의 딸로 학교와 동네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이수연(김소현)의 첫 만남이 담겼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들 간의 갈등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극 초반 박유천과 윤은혜가 등장한 프롤로그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이렌이 울리는 급박한 대치 상황에서 한정우(박유천)는 한 손으로 총을 겨누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수연(윤은혜)의 손을 꼭 잡은 채 "이수연. 이번엔 내 손 절대 놓치지마"며 재회의 간절함을 전했다.
경찰진의 수사망을 피해 도망치던 두 사람은 한 발의 총성으로 비극에 치달았다. 총성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정우는 한 줄기의 눈물과 함께 "슬퍼서 우는 거 아냐… 바람이, 불어서 그래…"라는 나지막한 혼잣말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다시 돌아간 어린 시절에는 놀이터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어린 정우와 수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연은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자신을 바라봐주는 정우에게 끌리는 마음을 거두지 못하지만 결국 그녀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말을 듣고 당황하는 정우의 모습을 보며 상처를 입는다.
그럼에도 내리는 비와 어우러진 두 사람의 설레는 만남은 순수하고 풋풋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방송 말미 정우가 수연을 향해 "나랑 친구 하자"고 말하며 운명 같은 애틋한 사랑의 서막을 알렸다.
박유천 외 윤은혜 유승호 장미인애 등이 캐스팅된 '보고싶다'는 열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다. 여진구와 김소현은 박유천과 윤은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한편, '보고싶다'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시청률 7.7%(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8일) 오후 9시 55분 2회가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