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제 32회 남우,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안성기, 조민수 '베테랑' 배우들이었다.
7일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수상식에서 안성기는 '부러진화살'로 남우주연상을, 조민수는 '피에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안성기는 "올해 최민식, 이병헌 등이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 줬다. '부러진화살' 정지영 감독이 시나리오를 내놓고 할 수 있겠냐고 물어 바로 다음날 '하겠다'고 했다. 덕분에 문성근, 이경영, 박원상 등 옛 전우들이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정지영 감독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그의 귀환이 무엇보다 반갑다. 수상보다 기쁜 것이 정 감독이 20년 만에 멋진 감독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영평상 남우연기상을 일곱 번 받았다. 앞으로 세 번 더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조민수는 "영평상을 받으러 오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과거 故김순철 선생님이 내 손을 잡고 무대까지 올려주셨다. 그때 상 보다 그 선생님의 손이 나에게 큰 상이었다. 오늘 내가 이 상을 받으면서 상을 주신 평론가들 손을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나중에 '조민수에게 저 상 잘 줬다'고 할 정도로 연기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56년 차 연기 인생을 걸어온 안성기, 1986년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26년 동안 배우의 삶을 살아온 조민수. '흥한' 2012년 한국영화계에서 베테랑 배우들이 보여준 모습에는 힘이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에서 두 사람의 힘이 발휘되길 기대해 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안성기, 조민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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