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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 발리볼] '나즈, 기무라와 격돌' 김연경, 바크프방크전의 의미

기사입력 2012.11.07 18:12 / 기사수정 2012.11.07 18: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이 바크프방크텔레콤(이하 바크프방크)을 상대로 정규시즌 경기에 나선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8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렉발리볼살롱서 바크프방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맞대결은 김연경에게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함께 호흡을 맞춘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 '일본의 배구 여제' 기무라 사오리와 맞대결을 펼칠 기회이기 때문이다.

페네르바체는 바크프방크와 지난달 4~5일 프리시즌 2경기를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서는 첫 맞대결이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양 팀 모두 2연승을 기록 중(7일 현재)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페네르바체로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준결승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지난 2경기서 모두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의 2연승에 공헌했다. 이적 문제로 홍역을 치렀지만 김연경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자신을 제외한 외국인선수가 모두 새 얼굴로 바뀌었지만 아무 문제 없이 팀에 적응한 듯 보인다. 주전 세터가 바뀐데다 이적 문제로 인해 전체적인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배구 여제' 다운 활약이다.

바크프방크는 나즈와 기무라 외에도 국가대표인 폴렌 우슬루페힐리반이 버티고 있다. 기무라는 지난 경기인 베식타스전에서 폴렌과 함께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6점을 기록한 바 있다. 나즈는 세터임에도 불구하고 서브득점 4개 포함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만큼 바크프방크의 기세도 무섭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양 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 페네르바체의 홈구장인 부르한펠렉발리볼살롱서 열린다는 점. 페네르바체 팬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나즈에 대해 "돈 때문에 의리를 저버렸다"며 "나즈가 페네르바체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때면 엄청난 야유를 들어야 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열광적이기로 소문난 페네르바체 홈팬들의 반응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구 여제'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이자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공격수와 세터가 적으로 만난다. 올 시즌 기선제압을 위한 양 팀의 첫 맞대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사진=김연경, 나즈 아이데미르, 기무라 사오리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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