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니혼햄 파이터즈의 '거포' 나카타 쇼(23)가 손등 골절상을 입은 채로 4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니혼햄 구단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카타가 오늘 니혼햄의 연고지인 삿포로 시내 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다"며 "왼손 5번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치료에는 3주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나카타는 지난달 28일 도쿄돔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첫 타석서 상대 선발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4구에 손등을 맞고 호프파우어와 교체됐다. 당시 나카타는 골절상이 아닌 타박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출전을 강행한 그는 3차전부터 6차전까지 교체 없이 경기에 나섰다. 그는 이 4경기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6차전서는 0-3으로 뒤진 6회초 자신에게 사구를 던진 사와무라를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러진 손으로 쏘아 올린 '투혼의' 홈런포는 그렇게 빛을 잃었다.
나카타는 올 정규시즌 전 경기인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2할 3푼 9리(547타수 131안타)로 다소 낮았지만 홈런 24개를 터뜨리며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를 차지했고, 77타점으로 타점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제몫을 해냈다.
한편 니혼햄 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카타는 경과를 지켜보며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약 니혼햄이 우승을 차지했더라면 나카타의 투혼은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았을까.
[사진=나카타 쇼 ⓒ 니혼햄 파이터스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