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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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이경영, "이근안에게 연민 생길까 두려웠다"

기사입력 2012.11.05 19:47 / 기사수정 2012.11.05 19:50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배우 이경영이 고문기술자 역할을 맡으며 이근안에게 연민을 느낄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이경영은 5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에서 "정지영 감독이 고문기술자의 자료를 준비해서 주려고 했는데 안 받겠다고 했다"며 "고문기술자의 책이나 영상자료를 접하게 되면 연민이 생길 것 같아 그런 것이 두려웠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영은 "시나리오 상에 있는 이두한 역과 같이 저에게 처음으로 주어지는 자료가 올바르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경영은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대공분실의 전문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을 맡았다. 이두한은 당시 故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에게 악랄한 고문을 자행했던 이근안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다.

또한 이경영은 고문기술자 역할을 맡으면서 기술적인 접근을 했느냐는 질문에 "사실과 유사하게 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박원상이 내내 고통스러워했고, 그것을 즐기지 않으면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가 잘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사실적으로 접근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경영은 "영화를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영화에게 미안하고 영화를 보신 분들께 미안하고 박원상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남영동 1985'는 지난해 12월 고문후유증으로 인한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쓴 동명의 자전 수기를 사실적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부러진 화살'로 사회문제를 다룬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원상이 민주화운동가인 김종태 역을 맡았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이경영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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