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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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완패' SK, 실패로 끝난 송은범 카드

기사입력 2012.11.01 20: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총력전, 하지만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SK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결말은 생각보다 허무했다.

SK는 1일 잠실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서 0-7로 완패했다. 이로써 SK는 7전 4선승제의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 2년 연속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날 5차전서 1-2로 아쉽게 패한 뒤 SK 이만수 감독은 투수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지면 시리즈가 끝나기에 '내일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총력전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이 감독의 생각대로 쓰여지지 않았다. 

SK는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 상황서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가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전 타석까지 15타수 1안타(.067)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던 박석민에게 내준 한 방은 너무나 뼈아팠다. 더 이상의 실점은 무조건 막아내야 했던 SK는 3, 4차전 승리의 주역인 송은범을 투입했다. 송은범은 2회초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마리오가 흔들리자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송은범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기를 기대했을 터. 하지만 3, 4차전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던 송은범이 아니었다. 송은범은 첫 상대 조동찬과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배영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채병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3차전서 부진했던 채병용도 위기 극복에 실패했다. 그는 첫 상대 정형식에게 10구 끝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리더니 이승엽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SK의 호흡기를 제거한 결정타였다.

물론 야구는 결과론이다. 송은범이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면 SK로서도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3점 차와 4점 차, 그리고 7점 차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기에 최대한 막아주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총력전을 위해 투입한 송은범에 채병용마저 무너지자 SK에 더 이상의 대안은 없었다. 채병용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사진=송은범, 이만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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