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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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슈스케4 방송 두 시간 만에… 모든 희망 물거품 됐다"

기사입력 2012.11.01 00:31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슈퍼스타K4' 출신 김민준이 노출 영상 논란이 일어난 뒤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김민준은 31일 오후 10시 방송된 개그맨 최군의 아프리카TV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적인 노출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늦은 나이에 가수를 꿈꾸고 있던 그는 '슈퍼스타K4'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김민준은 자신이 출연한 '슈퍼스타K4' 예선 장면을 지인들과 함께 보며 응원을 받았다. 이제야 '부모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방송 뒤 두 시간 만에 노출 영상 논란이 불거지며 김민준은 천당에서 지옥으로 곤두박질 쳤다.

김민준은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갔고, 음악적으로 이룬 게 없었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항상 나를 믿어 주셨다. '슈퍼스타K4'를 하며 희망과 기대가 컸다. 부모님이 예선 방송을 보시고 '우리 아들…'이라며 문자를 보내시더라. 그런데 두 시간 만에 기사가 터지며 모든 게 다 날아갔다. 이제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도망치고 싶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민준은 "그 때는 다 끝난 거였다. '내 인생 끝났네'라고 생각했다. 9년 동안 열심히 한 것이 다 물거품 됐다. 누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 싶었다. 음악에 대한 꿈도 인간관계에 대한 자신감도 한 순간에 모두 무너져 버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힘을 냈다.

김민준은 "그 때 음악을 함께 하던 친구들과 방송을 보고 있었다. 케이윌 형, 에이트 이현 씨, 등 같이 음악하던 분들이 함께 있었다. 그 분들이 혹여나 내가 나쁜 생각할까봐 내 곁을 떠나지 않더라.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다. 내가 잘 돼서 형이 응원해 준 보답을 하고 싶다. 너무 고맙다. 그 사람들이 없으면 용기 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노래로써 나를 응원해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일이 터진 뒤 '거위의 꿈'이란 노래를 울면서 부르곤 했다. 나 또한 그 때의 나처럼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삶의 위안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준은 11월 초 자작곡 '유메이크미스마일 (you make me smile)'의 음원 공개를 통해 가수로 데뷔할 예정이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아프리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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