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여의도, 조용운 기자] "한국배구 수비력 최고"
올 시즌 여자 배구는 새롭다. 뚜렷한 강팀과 약팀이 없이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는 올 시즌 전력의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외국인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여자배구 6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세쿼이아룸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IBK기업은행을 제외하고 남은 5팀이 모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새로운 비상을 준비 중이다. 낯선 타국에서의 생활이 점차 적응된 외국인 선수들이 본 한국배구의 첫인상은 무엇일까.
알레시아(IBK기업은행)를 제외한 외인 5인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것은 바로 수비였다. 유럽과 가장 큰 차이점도 수비를 꼽았다.
지난 시즌 스위스에서 뛰다 올 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한 휘트니는 "스위스와 한국은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 스위스가 파워를 중시한다면 한국은 빠른 배구를 추구한다. 특히 한국은 수비를 참 잘한다"고 칭찬했다.
야나(현대건설)도 같은 생각이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의 야나는 "한국은 빠르고 수비가 강하다. 또한 정신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드라간은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녀는 "아시아 배구 경험은 처음인데 수비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나도 수비를 많이 훈련하고 있어선지 수비가 늘은 것 같다"며 "한국은 그 중 블로킹과 수비가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09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베띠(GS칼텍스)와 지난 시즌 중국에서 활약한 니콜(한국도로공사)은 아시아 경험이 있어선지 큰 차이점을 말하지 않았으나 수비력은 입모아 칭찬했다.
베띠는 "작년에 일본에서 뛰었는데 그쪽도 수비 연습을 많이 해 수비에 중점을 두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고 니콜은 "훈련하는 양이 다르다. 블로킹도 높이보다 스피드에 맞춰 훈련한다. 공격수 입장에서 수비까지 하려니 어렵더라"며 수비 우선의 한국 배구의 첫인상을 남겼다.
[사진 = 외국인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