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영 눈물 ⓒ 아우라픽쳐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영화 '남영동 1985'의 배우 이경영이 시사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경영은 26일 영화사 측이 공개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후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에서 "아직도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경영은 "제가 연기를 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가슴이 먹먹하고 아파서 진정이 안 되고 있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이경영은 "이 영화가 그린 시대는 아프다고 해도 누구도 책임져주지 못했었는데 새로운 시대에는 아프다고 하면 어루만져주고 치유해주는 그런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경영은 무대인사에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는 한 마디와 함께 눈물을 보이며 죄책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경영은 대공분실 책임자이자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전문 고문기술자 이두한 역을 맡았다. 완벽주의적 기질을 가진 냉혈한인 이두한은 잔인한 고문들을 김종태(박원상 분)에게 자행한다.
'남영동 1985'는 지난해 12월 고문후유증으로 인한 파킨슨병으로 사망한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쓴 동명의 자전 수기를 토대로 제작했다. 영화는 故 김근태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의장이던 1985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오는 11월 22일 개봉.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