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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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결산] '6년 연속 KS행' SK, '경험과 자신감'에서 이겼다

기사입력 2012.10.23 03:46 / 기사수정 2012.10.23 03:46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단기전에서 중요한 요소는 역시 경험과 자신감이었다. SK 와이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승부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6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SK는 롯데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1승 2패로 다소 불리했던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강팀의 면모를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먼저 SK가 패한 2차전과 3차전서는 경기 내용부터 좋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선취점을 올리고도 7회초 4-4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10회초 2사 만루 상황서 마무리 정우람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역전패하고 말았다. 3차전서는 1회말부터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3회말 박진만의 실책과 선발 송은범의 보크로 자초한 위기를 넘지 못하고 1-4로 패했다.

깜짝 선발 김광현의 호투와 이호준의 홈런, 박재상의 빠른 발로 승기를 잡았던 1차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2차전, 3차전에서는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SK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선수단의 경험에서 나온 자신감이라고 볼 수 있다.

SK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롯데도 이를 두려워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박재상의 활약이 컸다. 정근우와 박재상은 시리즈 타율 각각 4할 4푼 4리, 3할 1푼 3리를 기록했다. 특히 승리의 순간에 이들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도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요소다.

정근우와 박재상은 올 정규시즌에서도 롯데전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 둘은 7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를 상대로 3할대 타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했다. 이러한 자신감이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정근우는 4차전에서 볼넷 1개 포함 4타수 4안타를 터뜨리며 전 타석 출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박재상은 '롯데 킬러'답게 4차전과 5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심 타선이 살아나지 못했다는 점과 하위 타선의 빈약함은 SK가 더 보완해야 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홈런보다는 안타나 2루타를 쳐서 좀 더 짜임새있는 경기, 재미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상대가 두려워하는 SK의 기동력과 함께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인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이 감독은 5차전 승리 후 "한국시리즈서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 감독의 자신감이 현실로 이어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사진=SK 와이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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