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경기를 지면 감독이 잘못을 한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강희호는 지난 16일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석패했다.
10명이 뛰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패한 한국은 불안한 조 1위를 유지하며 남은 최종예선 일정이 불안해졌다.
귀국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강희 감독은 "결과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했고 집중력도 보여줬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를 지면 감독이 잘못한 것이고 내 탓이다"며 비난의 화살을 자신으로 돌렸다.
패배의 이유를 묻는 날카로운 질문이 계속된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뻥축구와 관련된 전술적 잘못에 대해 "상대가 전반에 강하게 나오기에 전반까지는 실점을 안 하고 선제골을 넣으려 했는데 향뜻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전 패배와 맞물려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던 이동국이 K리그에서 득점을 뽑아내면서 여론은 이동국 재발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대해 최강희 감독은 "내년까지 평가전 한 차례와 최종예선이 4경기나 남아있다. 아직 시간이 많아 지켜보겠다"고 직답을 피하면서도 "현재 대표팀 공격자원은 3명(박주영, 김신욱, 이동국) 뿐이다. 그 안에서 조합을 찾아야 하기에 계속 지켜보겠다"고 재발탁 여지를 남겼다.
[사진 = 최강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