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서 만난 유럽 강호들의 대결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과 스웨덴은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버저비터로 희비가 갈렸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I조 3차전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서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한치 앞을 모르는 경기가 진행됐다. 두 팀 모두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 가운데 치고받는 경기가 90분간 쉴새없이 이어졌다.
기선은 스페인이 제압했다. 스페인은 전반 25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코너킥 혼전 상황 중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라모스는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맞췄지만 재차 이어진 공격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전반 종료 직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으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페인의 페널티킥 실축은 종료 직전 댓가를 치렀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점 공격의 고삐를 조이던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스페인의 패스를 차단한 후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고 프랭크 리베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편, 같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C조 예선에서는 독일과 스웨덴이 4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4-4로 비겼다.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2골과 페어 메르테사커, 메수트 외질의 골로 후반 11분 만에 4-0으로 스코어를 벌려 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 종료 28분을 남기고 거짓말처럼 4골을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17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만회골로 동점 드라마를 시작한 스웨덴은 후반 19분 미카엘 루스티, 후반 31분 요한 엘만데르가 골을 넣어 독일을 턱밑까지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직전 라스무스 엘름이 동점골을 뽑아내 4-4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