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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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이란 상대 최강희호, 절대해답은 '세트피스'

기사입력 2012.10.16 10:13 / 기사수정 2012.10.16 10: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강희호가 '난적' 이란을 만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은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운명의 4차전을 벌인다.

브라질행의 최대 승부처이자 고비다. 늘 테헤란 원정은 껄끄럽다. 해발 고도 1400m에 달하는 고지대에 10만 명이 넘는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부담이다.

하지만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한국으로선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다. A조 1위 한국과 2위 이란과의 승점차는 단 3점차. 경기결과에 따라선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란과 카타르, 레바논에게 선두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지난 3차전에서 아쉬움과 굴욕을 맛봤던 두 팀은 명예회복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우즈벡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이란은 레바논 쇼크로 고개를 떨궜다.

이 가운데 이란전 해법으로 단연 세트피스가 떠오른다. 정상적인 경기운영이 힘들다는 특성 속에 세트피스 한 방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높이로 재미 본 최강희호, 이번에도 '높이'다

그동안 예선에서 최강희호는 높이로 재미를 봤다. 높이를 이용한 공격과 함께 골들이 터지면서 승점 사냥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머리가 빛났다. 곽태휘는 지난 카타르전과 우즈벡전에서 귀중한 헤딩골을 터트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특징은 모두 세트피스에서란 점이다.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 나선 곽태휘는 0-1로 뒤진 후반 김보경의 코너킥을 머리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바꾼, 귀중한 골이었다.

우즈벡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기성용의 자책골로 살얼음판을 걷던 한국은 전반 막판 이번엔 기성용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러한 곽태휘의 존재는 한국에겐 또 하나의 공격옵션이다. 세트피스에선 큰 위력을 기대하게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의 높이와 세트피스에 힘을 실어줄 자원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다시 한번 최강희호의 히든 카드로서의 가치를 재증명하고자 한다. 여기에 곽태휘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정인환 역시 좋은 신장과 체격조건으로 세트피스에서 효과만점이 기대된다.

프리 키커들의 반란, 이란 골문 '정조준'

최강희호 세트피스에서 또 하나의 핵심은 바로 프리 키커들이다. 이들의 발 끝에 한국의 조 선두 수성이 걸려 있다.

선두주자는 단연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세트피스 키커 역할을 담당했다. 주로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킥 감각은 이미 달아오른 상태다. 대표팀에서도 키커로서 좋은 모습을 펼쳐왔다. 지난 우즈벡과의 3차전에서 곽태휘의 골을 돕는 프리킥으로 자신의 자책골을 만회하기도 했다.

테헤란 원정엔 추억도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기성용의 프리킥은 동점골의 시발점이 됐다. 네쿠남의 프리킥 선제골로 0-1 뒤진 한국은 박지성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당시 이 과정에서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있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기다리고 있던 박지성이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골을 돕는 것뿐 아니라 기성용의 프리킥 득점 역시 최강희호가 기대하는 득점루트 중 하나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장착한 기성용의 프리킥 골이 터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프리킥 득점이 기대되는 프리 키커는 또 있다. 바로 박주영이다. 기성용이 중장거리 키커라면 박주영은 비교적 단거리 키커다. 패널티박스 근처 지역은 모두 박주영에겐 '호감'인 프리킥 위치다.

언제든지 프리킥 득점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터트린 프리킥 골은 아직도 축구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최근 프리킥 경험이 없어 감각상의 우려가 감지되지만 셀타비고 이적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박주영의 절묘한 프리킥 한 방도 기대해 볼만한 대목이다.

[사진=곽태휘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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