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 프로축구에서 공격적인 현수막을 내건 서포터를 중징계해 눈길을 끈다.
J리그 사무국은 지난 10일 열린 요코하마FC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간의 일왕배 경기 도중 요코하마 서포터들이 내건 현수막을 문제 삼고 해당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요코하마 서포터들은 더비 라이벌 F마리노스에 모욕감을 주는 현수막 'Go FuXX'을 내걸었다. J리그 사무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서포터들에게 잔여시즌 응원금지와 일부 출입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현수막을 내건 서포터는 “요코하마FC와 F마리노스 사이의 정체성 문제를 정리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F마리노스는 1990년대 후반 마리노스와 플뤼겔스가 인수합병된 팀으로 이에 반발한 플뤼겔스 팬들이 요코하마FC 창단을 주도했다. 현수막을 걸었던 서포터는 “F마리노스에 플뤼겔스 역사를 포함하면 안된다”며 반발했고 의도까지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요코하마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또 J리그 사무국은 “J리그는 서포터들만의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서포터라는 특권을 남용해 비도덕적인 행위를 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J리그에서도 특히 우라와레즈 다이아몬드, 요코하마FC, 감바 오사카 등의 서포터들이 과격한 성향을 띄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경기에서는 일본 우익 성향의 각종 문구와 상대를 조롱하는 현수막이 자주 등장한다.
현재 J리그는 ‘클린 스타디움’, ‘홈타운’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사진=수원 빅버드를 찾은 J리그 서포터들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